시설에 다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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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위한 요양원이 되겠습니다.

시설에 다시 돌아와서

최고관리자 0 5113

  지난 8월 20일 11:00 주차장 뒤 정화조 송풍기 집을 손질 하다가 뒤의 축대 밑으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갈비뼈 9대, 가슴위 빗장뼈가 골절되는 큰 사고였습니다. 지체하지 않고 119 구급차를 타고 용인 다보스병원에 입원하여 빗장뼈 접합수술, 허파에 고인피 뽑아내는 수술을 받고 서울의 큰 병원으로 옮겨 이제는 많이 호전이 되었습니다.

   인근의 용인 병원으로 9월초 내려와 회복중에 있는데, 하루하루 숨쉬고 움직이는 것이 조금씩 수월해지고 있으니 하늘의 도움이 있지 않나 혼자 생각해 봅니다. 사고가 나는 것도 한 순간이요, 신체 어떤 부위를 다치는 가도 순간이요, 회복되는 것도 내자신의 의지라기 보다도 하늘의 뜻 즉 운명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9월 2일 아침에 출근하여 어르신들을 뵈었습니다. 사실 병원에 입원한 내내 가장 궁금한 것이 어르신들의 안위였습니다. 식사는 잘 하시는지, 편찮은 분은 없는지, 옆사람과 다투는 분은 없는지, 직원들은 어르신들을 잘 돌보는지가 궁금하였습니다. "원장님, 나는 못 오시는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이렇게 다시 보니 정말 기쁩니다. 이제 다 나았지요?" "요양원이 텅 빈듯해요. 매일 창 밖으로 원장님 차가 있는지 하고 살폈어요". "나이가 얼마인데 이제 그런 위험한 일은 하지 마세요." 어르신들이 가장 반가워 했고,  진심으로 걱정하신 모습이 잡은 손에 주름 투성이 얼굴에 배어났습니다.

  그래서 다시한 번 마음을 다집니다.

  내가 올 곳은 이곳이고, 나와 함께 사실 분들은 요양원의 어르신들이고, 내가 할 필생의 업은 이분들을 돌보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이제 늦은 여름도 서서히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고, 매미 소리가 유난히 요란합니다. 이렇게 여름은 또 지나가고 가을은 시작 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