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어느날... 올해 어르신들과 새롭고 신선한 활동을 하고 싶은데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생각한 재료가 '볏짚'입니다.
볏짚은 대부분은 농사 경험이 있으신 어르신들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재료이기도 하고, 소근육 운동에 좋은 매체로서 활용되면 좋을 거 같아 깨끗한 볏짚을 구매했습니다.
오늘은 한살림 유정란을 담기 위한 '계란 바구니' 작업을 주제로 준비해보았습니다.
활동하러 내려오신 어르신들께서 볏짚을 만지는 순간...
"응? 이거 물에 안 적신 볏짚이네?"
라는 청천벽력같은 어르신의 피드백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볏짚을 물에 적시면 훨씬 부드럽고 질겨진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무릎을 탁 치며 또 하나의 요령을 깨달았네요 >ㅇ<
마음만 앞서는 사무국장 덕분에 고생(?)하는 어르신들과 선생님들입니다^^;;; 볏짚부스러기가 사방에 떨어지면서 난리가 났었어요.
그래도 신의 손을 가지신 어르신들 덕분에 '계란 바구니'가 완성되었고, 작품 완성 후 맛있는 삶은 유정란을 드시며 마무리하셨습니다 !!!
삶은 계란 껍질 잘 못 까는 어르신을 위해 기능이 조금이라도 좋은 동료 어르신이 도와주는 모습^^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