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심은 배추 모종이 무럭무럭 자라 수확의 기쁨을 안겨줬습니다.
농약을 뿌리지 않고 키우다 보니
산책로의 벌레들이 모두 달라붙어 잎을 배불리 먹는 사단이 발생하여
속이 아직 차오르지 않았지만 이른 수확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본관 4층 어르신들께서 양손에 목장갑을 착용하시고
결의의 의미로 양손 침을 "퉤!!'뱉으며 전투적으로 배추 뽑기를 하셨습니다ㅎㅎㅎㅎ
많은 분들께 기회를 드리고자 한 분당 3포기씩 수량 제한을 했는데 '이럴 거면 왜 나오라고 했냐? 이게 일이냐?' .... 너무 아쉬워하셔서 ^^;;
내년에는 전문적으로 대규모 농사 지어야겠습니다.
너무 시든 잎은 정리하고 나머지 굵은 잎은 우거지로 활용하라며 알뜰한 조언까지 해주시는 어르신들의 지혜는 따라갈 수 없습니다.